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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지난해 3월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에서 '백두대간에 스미다' 전시를 열며 김 작가가 기증 의사를 밝혀 이뤄졌다.
기증된 작품들은, 김 작가가 지난해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월출산 안팎을 돌아보며 작업했던 스케치를 목판에 새겨 찍은 것들이다.
월출산 4점, 사자봉 2점, 바람재 2점, 큰바위얼굴 1점으로 구성된 작품들은 김 작가의 고향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있다는 평가를 미술계에서 받고 있다.
홍익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1980년대 민중미술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장의 '산운-0901', 현 국회의장 접견실의 '백두대간' 연작 등 작품세계로 미술계와 대중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충북 진천에서 한국 목판문화원장을 역임하며 커뮤니티 목판대학에서 목판화를 후학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김규화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팀장은 “이번 기증을 계기로 김준권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이 담긴 월출산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전시를 추진해 영암군민과 함께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라고 전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