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달성 북구의원, 일제식 ‘북구’ 명칭,100년 미래 담은 새 이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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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성 북구의원, 일제식 ‘북구’ 명칭,100년 미래 담은 새 이름 찾아야

‘지방자치의 날’과 ‘학생독립운동기념일’ 맞아 교체 필요

정달성 의원
[더조은뉴스]광주광역시 북구의회 정달성 의원은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10월 29일) 30주년과 광주가 중심이 된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월 3일)을 앞두고, 일제 잔재로 남아 있는 ‘북구’라는 방위식 명칭을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자는 제안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제안문을 통해 “자치의 정신과 항일의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점에, ‘우리 북구의 이름은 과연 우리의 정신을 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며 “이제는 일제 잔재의 흔적을 넘어 ‘국민주권시대’에 어울리는 ‘주민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구’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행정 편의주의적 구분에서 비롯된 방위식 이름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이름”이라며 “이제는 단순히 ‘광주의 북쪽’이 아니라, 무등산의 품 안에서 교육과 문화,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광주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이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역 스스로 이름과 방향을 결정할 권리에서 시작된다”며 “이름을 바꾸는 일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시민의식의 성숙과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은 ‘미추홀구’, ‘제물포구’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이름으로 자치구 명칭을 변경해 주민의 자긍심을 높였고, 강원 영월의 ‘김삿갓면’과 포항의 ‘호미곶면’은 이름을 바꾼 뒤 지역 브랜드 가치와 관광 효과를 크게 높였다”며 “이름 변경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북구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미래 투자”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일은 단순한 ‘이름 바꾸기’가 아니라, 북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 비전을 세우는 일”이라며 “침체된 도시 이미지를 쇄신하고, 북구가 광주의 중심으로 다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름은 의원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외지인이 찾아왔을 때 ‘이곳은 정말 멋진 도시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이름을 주민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지방자치의 날’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이며, 이름은 누구의 이름인가?’ 그 대답은 우리 스스로 이름을 되찾는 일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주민의 뜻에 따라 새로운 이름을 모색하고, 지방자치와 일제 잔재 청산의 진정한 뜻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