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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 맥류가 웃자라게 되고 너무 일찍 형성된 어린 이삭은 얼 수 있다. 언 이삭은 차후 이삭이 올라와도 알이 차지 않고 하얗게 보이는 백수 현상이 나타난다.
맥류는 봄에 생육을 다시 시작하고 출수, 개화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겨울철 저온 노출로 생육이 정지되는 기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겨울철 온난화로 인해 생육 개시가 앞당겨지고 빨리 나온 이삭은 봄철 이상기온에 노출되는 횟수도 늘고 있으므로 조금 늦게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적기가 지나 파종이 많이 늦어지면 뿌리가 충분히 내리지 못해 겨울에 냉해를 받고 생육이 저조하게 된다. 생육 상태가 불량하면 생산량도 줄어든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잎이 5장 정도는 나와야 하고, 이렇게 싹이 튼 상태로 겨울을 지나야 봄에 이삭이 생긴다.
파종량은 흩어뿌리기로 300평당 16kg 정도가 적당하다. 관행적으로 표준 파종량보다 많이 뿌리는데 파종이 너무 늦거나, 지력이 너무 낮은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되게 뿌리면 작물이 약해지고 병해충이 많아지므로 주의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류창수 소장은 “파종 전 반드시 전용 약제로 종자 소독을 통해 종자로 전염되는 전염병들을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