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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주간은 순천시가 자체 개발한 체류형 치유여행 브랜드 ‘쉴랑게(Shilange)’를 중심으로, 옥천·동천·와온·순천만 4개 권역에서 다양한 마을 체험과 힐링 콘텐츠가 진행된다.
8월은 프리오픈, 9월~10월은 본격 시즌오픈으로 운영된다.
◇ 왜 순천이어야 할까
순천은 더딘 시간과 진한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다.
동천의 물소리, 순천만 갈대숲의 바람, 선암사와 송광사의 고요한 풍경, 그리고 그 안에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삶과 환대가 여행의 본질을 되묻는다.
이번 마을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머무느냐’가 먼저다. 순천의‘쉴랑게(shilange)’는 그런 철학에서 시작됐다.
우리말‘쉬다’와 독일어‘Lange(오래)’가 결합된 이 브랜드는 “오래 쉬어가도 좋은 마을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마을에서 살아보는… ‘내가 쉬어가는 첫 번째 마을’
이번 순천마을여행주간은 ‘나의 첫 번째 마을이 생겼다’는 슬로건 아래, 4개 권역의 마을숙소에서 운영되며 정원 산책, 골목 투어, 야생차 만들기, 공방 클래스, 텃밭 가꾸기, 마을 식사 등 2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예약은 쉴랑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제로 운영되며, 체류 기간, 권역, 프로그램은 여행자가 직접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숙소가 아닌 ‘마을’에 머무른다.
호스트가 직접 끓여주는 차 한 잔, 골목 끝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공방, 텃밭을 함께 가꾸며 마주보는 식탁까지 이 모든 순간이 관광이 아닌 관계로 채워진다.
◇ ‘걷고, 멈추고, 웃는 여행’… 펀-워크 페스티벌 개최
이번 마을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행사로, 8월 30일 오후 4시, ‘마을런 펀-워크 페스티벌(Fun-Walk Festival)’이 열린다.
순천의 정원과 숲길, 마을 골목을 함께 걷고 달리는 자연 감응형 런 페스티벌이다.
기록이나 경쟁이 아닌, 자신의 리듬으로 걷고 웃고 멈추는 느린 여행으로, 순천만의 따뜻한 시작이다.
순천 시민과 쉴랑게 참여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순천은 지금, 머물러도 괜찮은 도시가 된다
순천시는 이번 마을여행주간을 통해 단기 체험형 콘텐츠를 넘어 지속 가능한 치유관광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숙소 공간의 시각 연출 개선, 지역 호스트 교육, 공공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관광지’가 아닌 ‘삶이 스며드는 도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는 ‘치유도시 순천’의 비전 아래, 이번 프로그램을 관광지를 소비하는 여행이 아닌, 사람과 공간, 감정이 연결되는 도시형 힐링여행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