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28일) 저녁 첫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연출 홍석구, 홍은미 / 극본 김민주 / 제작 플라잉엔터테인먼트, 아센디오) 1회에서는 YL그룹 장녀 강재인(함은정 분)과 전략기획팀 이사 황기찬(박윤재 분)의 외동아들 황은호(여시온 분)가 납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첫 회 시청률은 8.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를 기록, 전작 첫 회보다 높은 시청률로 유쾌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어제 방송은 재인과 기찬의 행복한 결혼생활로 포문을 열었다. 재인은 출근하는 남편에게 입을 맞추고 “이렇게 얼굴 마주 보면서 웃고 대화하고, 제일 행복한 시간”이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기찬 역시 “빨리 두 눈에 스캔해. 이 시간 말고 하루 종일 남편 얼굴 기억하라고. 행복하다며”라고 닭살 돋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기찬의 가족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황기만(강성민 분) 아내 도유경(차민지 분)은 무슨 사연인지 멍 자국을 감추기 위해 옷을 바꿔 입는가 하면 노숙자(이보희 분)는 며느리에게 냉정한 태도로 일관했다. 심지어 기만은 아내는 물론 엄마에게까지 돈을 빌리기 위해 애걸복걸 매달렸다.
그런가 하면 자상한 남편인 줄 알았던 기찬이 강세리(이가령 분)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이 밝혀져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이 애정행각을 벌이는 동안 재인은 엄마 최자영(이상숙 분)과 숙자, 시누이 황나라(전혜지 분)와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재인은 불륜을 암시하는 그림에 관해 설명하고 있어 향후 그녀와 기찬, 세리의 관계 향방은 어디로 향할지 호기심이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재인이 은호가 사라졌다는 전화를 받는 장면은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재인은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은호의 납치범에게 전화가 걸려오며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 일을 모른 채 세리와 은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기찬은 자영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집으로 향했다. 이후 재인과 기찬의 가족은 은호의 안전을 걱정하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방송 말미 기찬은 혼란한 틈을 타 가족들 몰래 집을 빠져나온 뒤 세리와 밀회를 즐겼다. 그사이 재인의 집에는 의문의 택배 상자가 도착했다.
상자를 연 재인이 피 묻은 은호의 장난감을 보고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이내 실신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 앞으로 벌어질 강렬한 서사를 예고했다.
이렇듯 1회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역동적인 연출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함은정, 박윤재, 이가령은 물론 명불허전 연기력의 이보희, 이상숙, 남경읍의 열연 또한 몰입감을 더했다.
은호의 실종으로 평온했던 재인의 일상이 한순간에 혼돈에 빠진 가운데 과연 은호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을 더욱 궁금케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첫 방송부터 자극적이고 휘몰아치네”, “함은정 연기 진짜 잘한다”, “잉꼬부부인줄 알았는데 기찬이 바람둥이였다니 충격”, “은호 누가 유괴한 거지?”, “미술관에서 숙자랑 나라 옷차림 넘 웃긴데”, “이 상황에 세리를 만나러 나간다고?”, “도윤도 곧 등장하려나 봐 다음 회 궁금”, “중견 배우들 라인업이 탄탄하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KBS 2TV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 2회는 오늘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