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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는 22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기업, 노동단체, 학계, 의료계, 종교계 등 30여 개 분야 각계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광산 비상경제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선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탄핵 정국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각계 대표자들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집중돼 있는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이용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며 “지역 상권 이용과 홍보, 지역 농축산물과 생산품 우선 구매 등 당장 가능한 실천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종교, 경제단체 등은 행사나 운영 때 지역 상품을 이용하고, 동네 상점, 소상공인 가게에서 물품을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
기업, 노동단체는 점심시간 때 지역 상권 음식점인 골목식당을 이용키로 했다. 의사회?약사회 등 의료계는 광산구 소상공인 상품으로 명절 답례품을 사고,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을 전개한다.
광산구 주민자치협의회는 ‘경제위기 대응 마을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며 ‘내 집 앞 가게(상점) 이용하기’ 운동, ‘우리동네 맛집 누리소통망(SNS) 홍보’ 등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광산경찰서, 광산소방서는 골목상권 점심?회식 등 상권 이용에 동참하는 한편, 방범, 화재 예방 등 안전한 상권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탠다.
광산구 골목형상점가 상인연합회는 소비자의 신뢰 확보하고, 긍정적 상권 이미지 형성을 위해 정직한 가격을 유지하는 ‘바가지 요금 NO(안돼)’ 캠페인에 나선다. 광산구 사회적경제 연합회도 사회적 가치를 담은 제품 홍보, 판매 지원 등 ‘착한 소비’ 확산에 힘쓴다.
광주 우산?하남신협, 한마음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광주본부 등 서민금융기관은 광산구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특례보증 대출 사업을 지속한다.
광산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직자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주 2회 부서별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이용하고, 산단?기업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비롯해 출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지역 상권 이용을 독려하는 ‘시민 인사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비상경제대책 회의를 마친 후에는 광주송정역에서 지역 관계기관, 소상공인 단체 등과 함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동참 릴레이 캠페인을 벌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공동체의 연대와 참여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활동이 더욱 확산해 골목상권,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온 힘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