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 씨는 지난 10월 5일 오후 9시 28분경 나주시 왕곡면 소재 피해자 주거지를 찾아가 칼로 부부를 위협, 결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처 B씨(60대)의 얼굴을 막아 질식시켜 살해하고, 남편 A씨(60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범행 후 A씨 계좌에서 현금 1,100만 원을 출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현장에서 도주했던 박 씨는 CCTV 등을 통한 경찰의 동선 추적 끝에 10월 7일 오후 2시 37분경 무안군 주거지 인근에서 나주서 형사팀 경찰관에게 긴급체포됐다. 이후 10월 9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와 피해자 A씨는 광주에 있는 성인 게임장에서 만나 알고 지냈던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피해자들의 금품을 노린 박 씨의 계획적 범행임을 확인했다.
박 씨는 범행 이전 여러 차례 피해자 주거지를 사전답사했으며, 무안군 자신의 주거지 인근에서 자전거를 훔쳐 차량에 싣고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범행 후 갈아입을 의복을 사전 준비하고 이를 범행 이후 유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가 범행 당시 갈아입고 유기한 의복류에서는 피해자들의 혈흔 및 DNA가 다수 검출됐다.
박 씨는 피해자들을 흉기 등으로 살해한 사실과 이후 흉기 및 피해자 A씨의 휴대전화를 강에 던져 유기한 사실을 포함,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다만 박 씨는 피해자에게 채권이 있어 이를 추심하기 위해 갔다고 주장하나,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가 범행 후 강취한 피해금을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제적인 어려움과 게임장 도박자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주경찰서는 프로파일링과 주변 조사 등 광범위한 보강 증거 확보를 통해 추가적인 범행 동기를 분석 중이다. 지난 10월 14일에는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약칭: 중대범죄 신상공개법)'에 따라 박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의 심리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심리치료 및 구조금 지원 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2026.10.16 2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