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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한민국 1세대 원로 곡예사 ‘안재근’의 서커스 무대가 산사의 공간을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며 놀라움과 긴장, 웃음을 선사했다. 공연은 단순한 여흥을 넘어 기예의 완결성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생각의 지점을 전달하는 데 충분했다.
이어서 요술배낭의 ‘퍼펫박스’ 작품은 광대를 중심으로 인형과 오브제가 이야기를 만들어 관객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의미를 확장했다. 사찰 마당에서 함께 어우러진 이 공연은 형식과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움직임을 통해 관객 몰입을 이끌어내며 아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무지개 풍선상점의 ‘풍선아트’ 또한 벌룬을 매개로 관객들의 몰입을 유도, 하나의 콘템포러리 퍼포먼스로 인식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넌버벌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기획한 영암문화관광재단 축제도시팀 오세헌 팀장은 "관객 참여를 유도하여 수동적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고 도갑사 현장을 살려내며 생동감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넌버벌 콘텐츠들이 도선국사 문화예술제의 흐름 속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기획했으며, 공간이 주는 힘과 콘텐츠가 가진 메시지들은 앞으로 산사에서 기획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에서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며 "무형의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마음,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언젠가는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암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5년 11월 월출산 도갑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21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재단은 넌버벌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베트남 다낭 DNRT와의 문화·관광 콘텐츠 협력, 숲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생태 관광 활성화 및 공동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2026.09.21 1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