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140년 전 조선을 향한 마음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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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대문구 140년 전 조선을 향한 마음을 기리다

서대문구, 아펜젤러길·스크랜튼길 명예도로명 기념행사 연다

서대문구 140년 전 조선을 향한 마음을 기리다
[더조은뉴스]서대문구가 이달 16일과 20일 각각 ‘아펜젤러길’과 ‘스크랜튼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아펜젤러길’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앞 통일로 일부 및 독립문로 일부(총 669m), ‘스크랜튼길’이 이화여자대학교 앞 이화여대길 전 구간(555m)이다.

앞서 구는 올해 4월 8일 연세대학교 앞 성산로 1,020m에 이르는 ‘언더우드길’ 지정 기념행사를 연 바 있다.

이들 세 선교사는 조선어 사전 편찬, 성서 번역, 교육기관 설립, 여성 인권 증진 등 한국 근대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들로, 각 명예도로명은 이들의 업적과 인근 대학교와의 깊은 연관성을 상징한다.

먼저 1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신석구목사기념관 앞에서 ‘아펜젤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행사가 열린다. 헨리 G.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 학교인 배재학당을 설립하고 한국에 감리교를 전파한 인물로, 이날 행사에서는 그의 교육적·종교적 유산을 기리고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역사적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스크랜튼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행사는 20일 오전 11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앞에서 개최된다. 메리 F. 스크랜튼(Mary F. Scranton)은 한국 여성 교육의 효시인 이화학당 설립자로, 이날 행사는 여성 교육의 역사적 의미와 스크랜튼 선교사의 업적을 돌아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대문구는 명예도로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당 구간에 명예도로명 안내판과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명예도로 지정이 선교사들의 정신적 유산을 되새기고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