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남 전라남도의원, “KTX·SRT 통합했는데… 전라선은 191석, 호남선은 4,684석”

같은 호남인데 24배 차이… KTX·SRT 통합이 만든 전라선 소외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2025년 12월 17일(수) 11:39
김진남 전라남도의원, “KTX·SRT 통합했는데… 전라선은 191석, 호남선은 4,684석”
[더조은뉴스]정부가 2025년 12월 8일, 국토교통부를 통해 KTX와 SRT 통합을 추진하며 고속철도 운영의 효율화와 공공성 강화를 내세웠지만, 통합 이후 공개된 운영 계획을 살펴보면 전라선이 또다시 철도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회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5)은 지난 12월 16일 제395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KTX·SRT 통합에 따른 전라선 철도 차별 해소 및 호남 동부권 철도 서비스 정상화 촉구 건의안’을 통해, 통합 이후 좌석 공급과 운행 계획이 전라선에 현저히 불리하게 반영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광주·목포를 잇는 호남선은 총 4,684석이 증가한 반면, 순천·여수 노선인 전라선은 고작 191석 증가에 그쳤다.

김 의원은 “같은 호남권이고, 같은 고속철도 통합임에도 좌석 증가 규모가 무려 24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이는 전라선을 이용하는 순천·여수·광양 등 호남 동부권이 철도 정책 전반에서 구조적으로 차별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는 단순한 수익 사업이 아니라 국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공공 인프라”라며“이번 좌석 배정 결과는 공공 교통 정책으로서 결코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전라선은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을 연결하는 국가 핵심 철도 노선이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둔 상황에서 전라선 접근성 강화는 지역 차원을 넘어 국가적 과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끝으로 “정부는 KTX·SRT 통합에 따른 전라선 좌석 배정과 노선별 운영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인 좌석 증편과 운행 확대 대책을 마련해 효율성과 공공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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