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AI반도체 설계 요충지’로 급부상 팹리스기업 ㈜디노티시아·㈜아이닉스·㈜쿠오핀과 협약…9곳으로 늘어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 |
2025년 04월 21일(월) 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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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부품인 인공지능(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들이 광주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확장은 물론 기존 유치기업들과 협력으로 광주시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의 주요 무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광역시는 21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팹리스 기업 ㈜디노티시아, ㈜아이닉스, ㈜쿠오핀과 정보기술 인프라 기업인 ㈜케이티엔에프, ㈜명인이노 등 5개 기업과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업무협약’(275~279번째)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시장,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이사, 황정현 ㈜아이닉스 대표이사, 이상훈 ㈜쿠오핀 대표이사, 김상수 ㈜케이티엔에프 전무이사, 정진용 ㈜명인이노 부사장을 비롯해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강현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5개 기업은 지역기업들과 협력해 자사 제품 및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광주시는 인공지능 인프라 지원, 전문 인재 양성, 관련 기관·기업 연계 등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약으로 국내 유망 팹리스기업인 ㈜디노티시아, ㈜아이닉스, ㈜쿠오핀은 광주시 팹리스 유치기업에 가세, 총 9개 팹리스 기업이 광주에서 AI기술을 뽐내게 됐다.
이들 기업은 각각 거대언어모델(LLM), 영상신호처리(ISP), 영상전송, 원격관제에 특화된 반도체 개발에 강점이 있어 미래모빌리티, 제조업 등 광주시 주요 산업과 융합해 기술 혁신 및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보기술(IT) 인프라기업인 ㈜케이티엔에프, ㈜명인이노는 기업의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제품 실증에 필요한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실질적인 지원군 역할을 한다. 지역 내 인공지능 전용 서버의 공급 범위를 넓히고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 서비스 구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 제공으로 광주시 인공지능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대표들은 “광주는 정부 지원, 인프라, 산업융합, 비용절감, 기관·기업과의 네트워킹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진 인공지능 중심도시”라며 “광주시 인공지능 기반시설과 인재를 활용해 기술력과 시장경쟁력을 키우고, 지역기업과 협력해 기술과 산업이 연계된 생태계 기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가족이 되어준 기업들을 환영한다”며 “5개 기업의 기술력이 광주의 인공지능 인프라, 정책과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지역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협약기업인 ㈜디노티시아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2024년 공개한 ‘시홀스(Seahorse)’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핵심기술인 벡터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으로, 디노티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벡터 연산 가속 반도체(VDPU)를 탑재, 사용자의 질문에 담긴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정확하고 관련성 높은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솔루션이다.
디노티시아는 또 한국어 논리 추론에 최적화된 거대언어모델(LLM) ‘디엔에이(DNA)’를 개발해 한국판 인공지능 능력평가(KMMLU)에서 동급 모델 대비 최고 성능을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데이터센터 없이도 고성능 LLM을 운영할 수 있는 개인화된 LLM 디바이스 ‘니모스(Mnemo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닉스는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보안카메라용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기업이다. 인공지능 반도체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에 탑재돼 초고속 영상 인식과 객체 추적, 고화질 영상처리 기능을 수행한다. 그동안 영상보안업계는 중국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아이닉스가 2021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용과 차량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용 핵심 반도체를 상용화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용 국산 반도체 개발과 상용화 과제를 수행 중이다.
㈜쿠오핀은 초저지연 영상전송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이동통신망을 통해 원격지로 전송할 때 끊김이 없고 지연시간을 대폭 줄이는 기술들을 하나의 단일 칩(SoC)으로 구현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크 프로세서 원천기술과 다수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전용 반도체와 이를 적용한 기기, 실시간 원격 제어 플랫폼까지 갖추고 있으며, 자체 개발 반도체를 적용해 국방 전차와 중장비의 무인 원격운전,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분야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2023년 방위사업청의 ‘방산 혁신기업 100’의 반도체 혁신기업으로 선정돼 현재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엣지(Edge) 인공지능(AI) 융합 초저지연 영상전송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케이티엔에프는 국산 서버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2년부터 x86서버, 보안서버, 인공지능 전용 서버 등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자사 제조라인에서 생산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서버의 핵심부품인 메인보드를 직접 설계한다는 것이 일반 서버기업과 차별점으로 순수 국산 서버로서 다수의 제품이 글로벌 표준 운영체계(OS) 인증을 획득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3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연구기관과 경량 엣지 컴퓨팅 서버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명인이노는 인공지능, 딥러닝 등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분야에 맞춤형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기업이다. 오랫동안 미국 인텔의 최고 등급 파트너로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적의 컴퓨팅 하드웨어 사양을 제안하고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금융, 제조업, 공공기관 등 보안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클라우드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 가능한 온프레미스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에 강점이 있다. 대표 서비스인 ‘엠트루AI’는 기존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내부 정보의 외부 유출 문제와 저작권 이슈 문제를 해결하면서 답변의 정확성과 전문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현재 공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종수 기자 0801thebetter@naver.com